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신세경씨의 지붕킥 결말 언급 비난에 대한 팬으로서의 변(辯)

제 생각엔 세경씨가 극히 초반부터 감독과 이 작품의 궁극적 결말과 그 결말로 가기위한 캐릭터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건 최다니엘씨, 황정음씨, 윤시윤씨, 등의 연기자들도 알고 있었고, 암묵적으로 감독이 낼 결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던듯 합니다.

이건 각 배우가 해당 캐릭터를 잘 알아 위화감이 없게 작품에 녹아들게 하기위해서 당연히 그랬어야만 합니다.


문제는 신세경씨가 작품 자체에 애정이 있었고, 또 감독의 원래 의향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립서비스를 너무 과하게 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인거 같습니다.


원래 작품의 결말은 김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밝힌바 대로 지훈-세경이 이어지면서 맞는 결말이죠. (원래 비극으로 끝낼지에 대해서는 처음부터는 논의가 없었던듯 합니다. 신종플루때문에 5일간 방영한 스페셜에서 관련된 언급이 있죠.)

김PD가 우리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장면들, 신세경이 지훈과 멀어지고 준혁과 가까워지면서 하지만 둘 모두 이별해야만하는 이민을 떠나면서 성장하는 모습들은 사실, 갑자기 지훈과의 운명적 사랑을 "절절하게 자각"하는 연출을 이끌어내기위한 장치일 뿐이었는데, 이게 연출이 실패하는 바람에 우리 시청자들은 지훈-정흠, 준혁-세경이 진짜 커플로 완전히 인식하게 되어버렸고, 극중 세경은 지훈과의 첫 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준혁학생의 첫사랑이 되면서 성공적으로 성장해서 마침내 이민을 떠나는 것으로 그려져버렸던 겁니다. (그게 우리 시청자들의 현실이기도 하고요, 이 작품 장르가 시트콤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 시청자들에게는 아주 설득력을 가집니다.)

하지만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과 어디까지나, 처음에 내부적으로 의도했던 "지훈-세경의 모호한 감정의 자각"이 훨씬 중요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가지게된 강력한 인식을 너무 가볍게 여긴체 그대로 강행했고 자신들의 의도가 결말로 잘 마무리 될 수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을거고, 신세경씨 역시 기획한 의도를 (연출이 실패해서 시청자들이 받은 인식과는 완전히 동 떨어진 결말을 보고 시청자들이 분노할 것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시청자들이 받아들여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지금까지 손만대면 성공했던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 있었겠죠) 그래서 인터뷰에서 미리 좀 자기공이 컸다는 식으로 말한게 사실이겠지요. (^^;; 어리니까... 아직 대중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랐을테니...허허...)

그런데 그렇게 끝나고 결말을 접한 시청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신세경씨가 언론에 한 말로 인해 그런 결말을 맞이하게한 장본인인 것처럼 부각되자, 신세경씨가 인터넷 상에서 집중포화를 맞고 소속사에서는 해당 기사를 내리기 바쁜거고... 뭐... 이 정도면 신세경씨도 느끼는바가 크겠죠... 다음에 또 그러면 더 많이 혼나고, 안티가 본격적으로 양성되겠지만... 저도 이번 일을 통해 신세경씨의 인성을 의심해, 신세경 팬에서 살짝 신세경씨 안티가 될뻔했지만, 이번 일은 처음이고 이해할 만하니 넘어가려구요... (아 물론 이번 하이킥은 용서가 안 되지만...)

제 말 듣고 이해가 되면, 그냥 여러분들도 넘어가주세요. 데햇~! ♡

댓글 5개:

  1. 일상의 모호함 ,,이니 운명적 자각은,,그저 무책임하게 들립니다

    이미 모호한 감정의 변화는 지정으로 ,,보여주지 않았나요?우연한 만남이

    호감으로 발전하는걸로,,그 모호함의 남발은 그저 신의없음으로밖에 모이지 않는군요,,

    운명적 자각은,,뭐 모르겠어요,,원효대사랑 짱먹는 이지훈은 몇개월간 숨어있던 사랑을 애인한테 구혼하러가는길에 세경이한테 느꼈어요

    세경의 톤없는 긴 주절거림에 완전 감동먹고,,

    어쩌면요,,그럴 지도,,마치 우리는 인간의 뇌기능중 3%만 쓰고 있다 식의 구라로 들리지만 운명이라잖아요,,그렇다치고,,자각과 동시에 그는 어떤 결단을 내렸을까요? 죽음으로? 대단히 폭풍같은 사랑을 느낀 나머지 ,그는 그 번개같은 사랑의 자각으로 죽어버린거네요,,시간을 멈추기위해..

    캬,,죽입니다...김감독,,제가 잘 이해한거 맞죠?

    그는 최악의 아메바 캐릭이자,,지킥의 완전한 도구남인것같습니다

    감독의 설명없인 그의 그 혼란이 사랑의 자각이라고는 도저히 볼수가 없으니까요,,,

    동윤님,,허무하고 슬프네요..

    너무 아름다운 계절인데,,더 슬프니,,이 미친 영악한 감독은 이미 그 목적을 달성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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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빵반죽 - 2010/03/23 04:01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그 "모호한 감정의 자각"에 대한 연출이 극이 끝나갈 때즈음 해서 연속적으로 있었죠. 그것도 정음과 해어지고 나서 그런 연출이 밀도를 가지고 제시됩니다. 제작진이 당위성을 갖게 하기 위해 서두른다는 인상을 엄청 크게 받았습니다.



    빨간 목도리를 다시 주고, "내가 널 붙..."이라는 대사를 드립치고, 세경이 누웠다가 일어나서 지훈이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끼고 나가보려했지만 그만두고, 지훈도 세경이 자고 있는 방을 들어가려다 말고...



    예예, 그게 바로 모호한 감정에 대한 연출이랍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늦게? 그리고 그때 이미 자각했던 것이므로, 126화 마지막 차안에서의 자각은 '폭풍'이라는 수식을 붙이기엔 영 꽝이었습니다.



    아예 드러내놓고 세경과 정음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이 사람 저 사람 재보는 것보다도 못했습니다.



    이미 다른 럽라인에 대한 필연을 그렇게나 부각시켜놓고 그렇게 급하게 지훈-세경의 운명적 사랑을 몰아가니 참으로 웃기더군요... 아니 그럼, 정음과의 사랑은 운명적 아니었습니까? 저는 오히려 정음과의 사랑이 운명적으로 보이던데?



    세경이란 여자가 계급이 낮아서 지훈에게 더 운명적이라는 식으로 나올까봐 겁나요. 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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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 지붕뚫고 하이킥의 결말에 관해
    MBC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의 시청자 게시판에서 글 하나를 읽었다. ‘지붕킥의 결말과 의미’라는 제목으로 지훈과 세경의 죽음에 대해 작성자 나름의 애정 어린 시각으로 조근조근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마지막 회를 보고 느껴지는 것은 많았다. 그런데 이렇게 정리는 안 되더라. 그래도 공감하는 내용이라서 링크를 걸었다. 시청자의견 >>> 지붕킥의 결말과 의미-세경과 지훈, 사다리와 성장, 행복과 불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은 얼마나 복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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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빵반죽 - 2010/03/23 04:01
    아... 이젠 정말 지킥에 대해 잊어보려고, 기억 속에서 지우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자꾸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네요. 후유증이 한동안 더 가려나 봅니다. ㅠㅠ



    한동윤님 말씀처럼, 차라리 지훈이 양다리를 (감정적으로만이건, 실제 행동상으로건) 걸치며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그것이 더 현실적이고 이해가능한 결말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음과 사귀고 있는 도중에 세경이 고백을 했다거나 (그동안 세경 캐릭터로서는 그럴리 없겠지만.. 아니 뭐 어차피 마지막회에 세경의 그런 캐릭터는 와르르 무너졌으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었겠네요, 흥) 고백을 하지 않았더라도 지훈이 알아서 먼저 자각하도록 그릴순 없었던걸까.



    굳이 정음이네 집을 망하게 해서, 그녀 입에서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하게 해야했을까... (그것도 맘이 변해서,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아직도 너무나 사랑하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에) 자꾸 이런 아쉬운 생각만 하게 합니다.



    지훈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서였나 그런 생각만 들어요.

    정음이 먼저 이별을 꺼내들었고, 지훈은 갑자기 차인거니까... 그래서 다른 여자에게 가도 문제없는거 아니냐는 식의. 아예, 정음이가 지훈이 정말 지겨워져서, 그래서 이별하게 하지 그랬나 싶더군요.



    도대체 운명적인 사랑... 이란게 뭔지에 대한 회의마저 들게 한 극이었습니다. 저 역시 정음과의 사랑이 더 천천히 스며든, 운명같은 사랑이었다고 느꼈기에.



    이제 정말 그만해야겠습니다.

    이 봄날에... 날씨마저 변화무쌍해서 축 쳐지는 봄날에, 지킥 생각만 하면 한없이 더 우울해지니까요.



    그래도 한동윤님의 글을 읽으면 참 속시원했습니다. 나만 이런게 아니라는 위안과 함께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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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빵반죽 - 2010/03/23 04:01
    위안을 얻길 바랍니다. 방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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