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지붕 뚫고 하이킥 - 우리는 속았어...

부제1: 웃을 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난 도피처라고 속여 모이게 해서 웃게 하더니, 우리가 흘린 그 순수한 웃음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처박는 김PD는 지독한 염세주의자다.


부제2: 정치인만 속이는 줄 알았더니 당신도 우리를 속이는구나? 이건 시트콤이다. 처음 기획의도에서도 분명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라 당신 그러지 않았나?


점잖은 제목: "일반 시청자들을 위한 작품 평가 - 완전히 따로 노는 결말"



김PD가 전달하고자 했던 원래 주제 중에 지훈과 세경의 계급 차이로 인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비판하기 위한 것 이었다고 하든지 말든지, 감독이 전달하려고 했던 내용을 모두 전달한다는데 촛점을 맞춰서 감독 입장만 고려하면 된다면, 세경의 지훈에 대한 마지막 고백과 우연한 사고사를 연출하는 것 자체는 표현의 한 방식일 뿐이기 때문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 언제든지 합리적이고 당연하다. 오히려 개연성과 일관성을 들고 나와 비판하는 것 자체가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것이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런 감독의 입장을 작품을 통해 전달받는 입장이다. 우선 우리는 감독 의도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도 작품만을 통해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할 필요가 있다. 이해는 할 수 없어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적어도 작품 전체적으로 개연성과 일관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감독의 원래 의도에 따른 내용 전개의 논리성을 따질 것이 아니라, 그 감독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내용 전개의 논리성을 따져야 한다.


명백히, 작품 구조상 126화 결말은 개연성과 일관성을 따져 봤을 때 논리적이지가 못하다. 극중 세경이 지훈과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플롯을 서서히 이끌어 가서 이런 결말을 냈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중간 과정 하나도 없이 갑자기 신세경의 캐릭터 성격을 180도 바꿔서 이런 결말을 냈기 때문이다. 아니, 125화까지의 극의 진행을 보자면, 시간적 여유를 두고 서서히 그런 구도로 몰고 가기에도 이미 세경과 지훈은 거리가 멀어져버려 불가능한 상태였기에 그런 말도 안 되는 결말을 보고 시청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1~125화까지의 세경의 생각과 행동은 현실을 알고 거기에 적응해가는 모양으로, 거기서 세경이가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면서 계속 성장한다. 지훈에게 그동안 받은 것들을 돌려주고, 감정을 정리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받아들인다. 그 정점이 125화 준혁에게 사랑을 고백 받는 장면. (그 때까지 짝사랑이라지만, 남녀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면 이미 짝사랑이 아니다.) 그런데 126화에서 뜬금없이 세경은 완전히 막다른 길을 선택하고 (지훈에게 고백) 감독은 그런 선택을 한 세경을 죽여 버린다. (자동차 사고 암시) 충격적이다. 일반 시청자의 눈을 통해 그동안 관찰한 극중 청순글래머 꿋꿋한 식모 신세경 캐릭터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는 1~125화와 126화 결말은 도저히 이어질 수가 없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종방연에서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에 드는 결말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일까? 이런 반응은 일반적 시청자들에겐 생소하며 당황스럽기까지 한 반응이다. 심지어 신세경씨와 같은 출연자는 극중 세경이 지훈과 비극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했었고, 종방연에서는 몇 달 전부터 지훈과 세경이 죽을 것이라는 예감을 했었다고 언급하며, 감독에게 극중 죽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었는데 그게 실제로 받아들여졌다는 걸 아주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좋겠어요.” 라는 대사의 경우는 김PD와 대화 도중 나왔던 말이라며 자랑까지 한다. 이건 일반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신세경씨의 인성에 어두운 면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질 정도이다. (솔직 히 난 실재로 신세경씨가 염세적인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신세경씨를 음해하려는 말이 아니다. 오해할까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신세경의 아름다움과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에 홀딱 빠져있는 팬이다. 오히려 신세경씨의 그런 어두운 면이 (만약 있다면)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이 반응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미 적어도 몇 달 전부터 김 감독을 제외한 제작자와 출연자들이 정확히는 몰라도 극중 지훈과 세경이 죽음으로서만 사랑이 이뤄질 수 있는 인물들이라는 것에 대해 무언의 공감대를 형성해왔던 것이라고 봐야만 이해할 수 있다. 김PD를 제외한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정말 그렇게 결말을 낼지는 몰랐더라도 말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왜 시청자들은 126화를 보면서 뒤통수를 맞은 듯 충격에 빠져야만 했던 걸까?


물론 감독이 질 나쁜 장난을 친 것이지만, (아니 규모가 크기에 사기를 쳤다고 해야 할까? 아~ 분이 안 가신다.) 아직도 그 질 나쁜 장난이란 것이 아직도 뭔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해보려 한다. 질 나쁜 장난 (어쩌면 사기)이라고 하는 이유는 제작진들이 알콩달콩 지정커플과 순수하기 그지없는 준세커플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청자들의 러브라인을 “혼란시키고 있는 동안”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지세커플의 결말을 위한 장치를 그 사이에 하나하나 “몰래” (이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다) 설치해 복선을 깔아서 사실상 지정, 준세 커플들과 똑같은 속도로 지세커플을 진행시켰고 그 사실을 126화에서 한꺼번에 까발려서 지세커플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이다. (감독이 하는 말로 하면, 지세커플이 자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결말의 단 7분 동안에!


사실, 일부 시청자의 경우 이미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특히, 지세(지훈-세경 커플)론자들 중 일부는 그저 TV에 비춰지는 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시청자와는 다르게 극중에 설치된 숨겨진 장치를 능숙하게 파악해내어 그 의미를 분석해 말해주며 지훈-세경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곤 했다. 그러나 보통의 시청자들은 이런 장치를 알 수 없었을 뿐더러 극중 인물들이 모두 행복해지길 바랐기 때문에 그런 장치가 그저 소품으로만 보였고 결국 무방비 상태로 126화의 결말의 충격을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절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극적 장치들을 보는 배경지식도 없었기에 (당연히 일반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을 턱이 없다) 126화에서 지세커플이 그런 결말을 맞이했어도 결국 왜 그런 결말을 맞이해야만 했는지도 알 길이 없어 충격에 빠진 “절절한” 상태에서 해어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나는 김PD가 이래서 염세론자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실재로도 김PD가 지독한 염세론자일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난 이런 결말에 대한 의견을 낸 신세경씨도 어느 정도는 염세론자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김PD의 의도를 되도록 존중하려고 하는 정말 바람직한 배우든가...) 아주 나쁘다. 나는 솔직히 이것은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보고 싶다. 정상적인 사람은 생각하지도 않는 김PD 자신의 우울한 면을 시청자들이 스스로 인지하지도 못하는 무방비 상태에서 느끼게 해서 사람들이 무력하고 우울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126화 결말을 지세커플로 가져오기까지의 과정도 일반 시청자가 받아들이기엔 힘들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126화 결말 자체만 놓고 봐도 비판의 여지는 또 있다. 바로 산골소녀의 성장기라더니 성장 끝에 죽음의 수순을 놓아두는 것 자체가 그동안의 성장을 부정해버리는 꼴을 만든 셈이다. (시간이 멈췄음을 의미한다고 해도 마찬가지.) 현실에서 그렇게 아픈 성장을 하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을 수 있다는 허무주의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감독의 의도를 그렇게 받아들이고 허무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한 인간이 아무리 성장해도 현실 앞에 긍정적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PD는 피력한다. 그리고 죽여 버린다. 작품이 현실적이라고 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한계를 알아도 언젠가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산다는 것이 현실이다. 아픔을 통해 성장해서 한계를 극복한다. 물론 자살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죽음을 택하지는 않는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식모라는 계급을 탈출할 수 있는 희망은 현실에 없고, 따라서 죽거나 시간을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게 감독 생각이다. 감독은 그게 현실이라는데, 대다수의 보통 사람이 인식하고 있는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 말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김PD의 염세적인 성향이 드러난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극중 결말의 세경에게서도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동안 극중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청순글래머라 매력적이고 신애의 엄마 역할까지도 톡톡히 해내는 꿋꿋한 캐릭터가 지훈과의 아픈 짝사랑도 이겨내고 성장해서, 지훈이 아닌 다른 사랑 (우리 보통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그 다른 사랑은 준혁인데, 꼭 준혁이 아니어도 상관없다)을 찾을 수 있는 그런 현실적 캐릭터가 된 거 같았던 세경이 지훈과 이루지 못할 사랑을 이루려고 고백을 시도했다는 것은 충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간 우리가 관찰해왔던 세경 캐릭터를 멋지게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훈과 그 이루지 못할 사랑을 이뤄지게 해놓고, 당연히 현실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하니까 두 캐릭터를 죽여 버린다. 죽임으로서 비극을 극대화했지만, 그 비극은 사실 그간 교묘하게 삽입해놓았던 장치들을 이용해 ‘세경이가 원하던 사랑은 사실 지훈과의 사랑’이라는 명분을 갑자기 내세워 그간 시청자가 관찰했던 극중 세경 캐릭터와 억지로 이격시킨 후 파괴하여 세경이 지훈에게 고백하게 만드는 과정으로 얻어낸 어이없는 비극일 뿐이다. (내가 보기엔 원래 김PD가 계획했던 비극을 얻어낸 것일 뿐인데, 신세경씨는 그게 본인이 낸 의견을 김PD가 동의해줘서 시나리오에 반영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눈치 챘겠지만 위의 글은, 장치는 철저히 “몰래 숨기고” 전면에 지정준세 커플을 내세워 “혼란을 주는” 방식으로 일반 시청자들을 “철저히 속인 상태를 유지”하다가 결말에서 그간 몰래 숨겨왔던 장치들을 작동시켜, 사실 지세커플이 숨겨둔 진짜 지킥 커플(?) 이라고 시청자들에게 억지로 주입시키는 아주 불쾌한 방식으로 결말을 맞이하게 했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 지정준세 커플의 복선을 끊임없이 부각시킴으로서 전통적인 복선 장치에 익숙해져있는 일반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혼란시킨다.” 예를 들어:


- 준세 커플은 지훈의 빈자리를 체우려고 끊임없이 다가서고 같이 있어주고 도움이 되려하는 준혁의 열렬한 시도가 있었고, 준혁과 세경의 관계가 진전됨을 나타내는 소품으로 목도리를 집중적으로 카메라로 클로즈업 시키고, 세경과 준혁의 대화상에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목도리를 상당히 부각시켰다는 점을 기억할 것이다.


- 지정 커플은 외진 곳에서의 키스라든지, 병원에서 둘만의 시간을 갖는다던지, 정음의 치어리딩과 같은 깊은 연인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을 시키고, 정음이 차에 치여 병원에 누워있을 때, 지훈이 손을 잡고 손가락 굵기를 재어보는 장면을 클로즈업 시키고, 126화에서 세경과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기 직전까지도 지훈이 손에 든 반지 상자를 클로즈업시킨다.


* 지세 커플의 장치들은 준세지정 커플이 있는 공간 사이에 완벽하게 스며들어 일반 시청자들 시야에서 멀리 놓이거나 철저하게 “숨겨진다.” 예를 들어:


- 지세라인에서 복선으로 주장되는 마지막 휴양지는 원래 정음이 우연히 환자 가족에게 얻은 전시회 티켓으로 지훈과 같이 둘이 가기로 한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인데, 화면상에서는 “2009 볼로냐국제그림책원화전” 타이틀 작품인 이 작품만 보여주지만, 실재 전시장에는 많은 그림이 걸려있고, 그중에는 <지킥> 결말에 지훈과 세경이 공항으로 가면서 만나게 되는 비를 암시하는, 휴양지로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번개와 비바람이 그려진 그림이 있다. (나는 전시회에 가서 다 봤지만, 안 가본 시청자는 이걸 어떻게 알겠나?)


- 지훈이 선물한 핸드폰은 이벤트를 통해 우연히 얻게 된 것을 세경에게 준 것이긴 하지만, 결말에서 ‘영원히 멈춰진 시간’을 암시하는 도구로 쓰인다. 지훈이 자기 자리에 놓인 세경의 핸드폰 (시계)를 발견하고 나가는 장면에서 방에 걸려있던 시계가 사라져 있다.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나는 다 모르겠고, 직접 찾아보기 바란다. (지세론자들에게 물어보든가, 그들의 쓴 글을 찾아보라.)


아무튼, 일반 시청자들이 믿어왔던 (믿도록 했던) 지금까지의 우주를 완전히 부정하고 파괴해서 싹 치워버리고, 거기에 지금까지의 우주와는 전혀 다른 (시청자들은 전혀 몰랐던) 감독만의 새로운 우주를 끼워 넣고 그걸 시청자들에게 이해하라고 하고 있다. 공감은 전혀 없이 (아니 공감을 못하도록 속여 놓고) 그냥 감독 생각이 그러하니 이해하라는 압력만이 있을 뿐이다. 그 뿐만 아니라, 시간을 멈췄든 사고가 나서 세경과 지훈이 죽었든, 결말 그 순간 작품 전체의 숨이 멎어버렸다. 죽은 후 미래란 없다. 감독이 스스로 작품이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부정함으로서 숨통이 끊어진 작품에 다른 등장인물들의 에필로그가 무슨 소용인가? 두 메인 캐릭터를 죽임으로서 일반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했던 다른 등장인물들의 희망찬 미래도 모두 정지해버렸다. 이 얼마나 염세주의적이고 감독 중심적인 결말인가? 이건 우선 시트콤이고 대중이 보는 공중파 방송이다.


이런 충격을 시청자들에게 안기지 않으려 했다면 마지막 그 결말이 어떤 식으로든 125화까지의 전개와 직접적으로 절대 이어지지 않게 했어야 했다. 작품을 보는 일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이해한 작품의 내용을 그간 몰래 설치한 장치 없이는 절대로 연결될 수 없는 개연성 없는 결말과 직접 연결했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는 것뿐만 아니라 완전히 따로 논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로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감독을 비난해도 감독은 할 말이 없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 좋다. (아직 분이 안 풀리지만) 그만 비난하고 김PD의 정서와 타협점을 찾자. 어떤 타협점이 제시될 수 있는 걸까?


평소 김PD는 평행우주 이론 (혹은 그와 유사한 우주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는 것 같다. 그 증거는 김PD가 <지킥> 공홈에 2월 1일 오후에 미리 올린 종영 인사 마지막에 이런 언급을 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드라마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평행하게 달리고 있는 또 하나의 세계이며 우주입니다.

드라마가 종영하면 그 우주는 더 이상 우리 현실과 같이 달리지 못하므로

우리는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저와 <지킥>을 사랑하셨던 여러분 가슴 속에서..

언제나 순재와 자옥여사는 행복하고, 보석은 내일을 꿈꾸고, 해리와 신애는 자라고,  준혁은 사랑하고, 세경은 아름답고 정음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아있을 거라 믿습니다. (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2835672&page=1&bid=highkick_board )


평행우주 이론에서는 이 순간 우리의 우주와 똑같거나 유사하지만, 우리 우주와는 다른 일관성을 가질 수 있으며 시간의 추이에 따른 변화도 다른, 또 다른 일관성 있는 우주를 말한다. 즉 우리가 보는 드라마나 소설은 평행우주 이론에 따른다면 정말로 존재하는 또 다른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김PD의 언급과 종방연 인터뷰에서의 김PD의 언급을 고려하면, 우리가 <지킥> 126 마지막 화에서 본 우주는 아마 세경이 원하는 대로 시간을 멈춰놓은 우주로 영원히 존재하게 되며, 따라서 아무리 사고에 대한 무거운 암시가 있었어도 실제 사고는 일어나지 않은 그런 우주다.


또한 평행우주 이론에서는 한 우주의 과거와 미래의 한 순간은 그 우주의 다른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와도 얼마든지 유사할 수 있다. 지세론자들에 따르면 지훈과 세경이 이어진다는 결말의 암시로 사용되었다고 하는 장면에서 이미 <지킥>에서 김PD는 그런 묘사를 한 적이 있다. 예를 들어:


- 순제, 자옥, 용녀 에피소드: 순제(지훈)이 용녀(술을 많이 마시고 떡 실신 되는데 그 분장이 정음이 떡실신 했을 때와 같다)를 버리고 자옥(세경)과 이뤄진다.


- 해리와 세호 결혼 에피소드: 세호가 해리와 15년 후 결혼해서 사는데, 세호의 차림세가 현재의 지훈과 유사하고, 해리가 걸레질하고 양말(속옷)을 들어보이는 세경과 유사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평행우주 이론을 계속 응용해서 적용하면, 우리가 본 결말이 진짜 결말이라고 하기도 힘들어진다. 지훈이 세경이 남겨놓은 휴대폰(시계)와 메모를 봤을 때, 그 방에 원래 걸려있던 시계가 없어져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그 직전에 (아마도 세경이 지훈에게 메모를 남기면서 지훈과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바람이 새로운 우주를 열어) 지금까지의 <지킥>의 우주에서 분기하여, 지훈이 세경과 함께 “마지막 휴양지”로 가는 우주가 열린 거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시청자가 목격해온 “실제” <지킥>의 우주에서는 세경이 아빠, 신애와 함께하는 타이티 (휴양지)로 갔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반 시청자는 감독이 창조해내는 잘 만든 하나의 연속된 우주로 인식하고 목격할 뿐이다. 다른 우주를 시청자들이 힘들여서 상상해내야만 한다면, 왜 드라마나 영화를 보겠는가? 만약 그렇게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불친절한 것이다. <지킥> 126화 결말은, 아무리 열려있는 결말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면에서 불친절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평행우주 이론을 믿는 김PD에게 제안하는 것은 본인의 원래 의도를 수용시킬 수 있으면서도, 시청자들도 취향에 따라 원하는 우주를 볼 수 있는 멀티엔딩 시스템의 도입이다. 그렇게 꽁꽁 숨기고 꼬아서 시청자들을 이해 못하게 만들어 불쾌하게 만들기 보다는 좀 더 친절해지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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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마지막으로 김병욱 PD에게 하고 싶은 말 (아~~~!! 분이 아직도 안 풀렸다!): 나는 경고한다. 아주 불쾌하다는 것을... 우리가 사는 우주는 그 다양한 우주 중 단 하나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단 한번만 사는 거다. 그런 우주에 함부로 장난질치지 마시라. 실험하지 마시라.... 속이지 마시라! 불쾌하다!

댓글 43개:

  1. 동감합니다. 끝난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습니다. 무엇인지 불편했지

    요. 뭔가를 되씹어볼만한 엔딩인것 같긴 합니다만 계속해서 감독 인터뷰

    를 곱씹고 누군가 복선을 담아놨다고 말해주는 이전에피소드를 돌려봐야 겨우겨우 이해가 갑니다.

    126회만 놓고 본다면 장면 연출이나, 사운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는 절절했으며,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만. 이제 하이킥을 떠올리면 그많은 에피중 126회의 마지막 6분만 떠오릅니다. 마지막회로 나머지 125회의 즐겁던 추억은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자신이 말하고 싶은 건 알겠으나, 불친절해도 한참 불친절했지요. 종영하고 한시간만에 기자회견에서 지훈의 자각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는 것이 떳떳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거하게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언제쯤이나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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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 2010/03/21 23:00
    동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6화에서 연기자들은 연기를 충실히 잘 해냈지요... 오히려 그것이 단점입니다.



    우리 126화 마지막 6분을 뺀 나머지만 지킥으로 생각하고 즐겁던 추억을 다시 찾기로 합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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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니였군요.

    125화까지 잘 가다가 개뜬금없는 126화의 결말이 참 아쉽네요.



    바로 전날까지 준혁이와 뽀뽀도 하더니~



    공항에 나오면 실망할꺼라면서 정작 뭣같은 진행과 결말..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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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정말 공감하고 갑니다.



    시청자들이 분노하고 있는 점을 아주 속시원하게 잘 지적하고 계신듯 합니다. 김피디님은 앞으로 영화를 만드셔야할듯합니다.

    좀 선택해서 볼 수있게..



    자주 가던 길에서 똥밟은 기분입니다. 생각해보니 그 길에 몇년 전에도 그런적이 있는 것같은데, 그땐 피했었습니다. 몇 일간 똥밟은 기억으로 인해 찜찜했습니다. 신던 신을 버리고 이제는 새신을 갈아신어서 어느정도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한동안 그 길은 못갈꺼 같습니다. 그리고 그 헌신은 신발장 깊숙히 안보이는 곳에 넣어두었습니다. 버리기엔 그동안 신고다닌 추억들이 아쉬워서요.



    제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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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듀이 - 2010/03/22 00:12
    글 남기신 직후에 완전히 뜯어 고쳐 새로 썼지만, 새글을 보셔도 공감하실거라고 믿습니다.



    방문/관심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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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공감 - 2010/03/22 13:04
    공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의 결말을 보고 일반 시청자 입장에서 찜찜한 기분으로 계속 있다가, 여러가지 자료를 찾아보고, 예전 <지킥>에서 나온 미술관에 가서 봤던 작품들을 떠올리면서,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가지고 장난친게 분명하다는 확신을 얻게되어 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모자란 글이긴 하지만, 우리 시청자들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대변할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말 애정을 가지고 하던 일이나 애정을 품고있던 물건이 더렵혀지는 기분은 정말 찜찜하기 그지없죠.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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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주 잘 분석해놓으셨네요.. 이글을 감독이 읽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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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vivi - 2010/03/22 13:35
    김PD님께서 읽으실까요? 그럼 좀 과격한 표현을 줄여야 할까나?....



    싫습니다. 제 분노를 감독님이 만약 읽게 된다면 그대로 느끼셨으면 좋을 듯.



    겉포장은 시트콤이고 속은 완전히 정극인 (아니 정극보다 더한) <지킥>이 일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실패하셨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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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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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Anonymous - 2010/03/22 13:54
    출처만 밝혀주시면, 당연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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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한동윤 - 2010/03/22 13:57
    비밀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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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몇몇 지세 지지자들이 내놓았던 수많은 복선과 분석들...

    도대체 그렇게까지 해야만 결말을 이해할수 있다는 거 자체가 연출의 실패를 대변해주는거 아닐까요?

    그것들이 정말 감독 및 제작진이 의도한 것이라면, 그들은 그들만의 잔치에 일반 시청자들을 허황된 말로 속여 몇달간 가지고 논거밖에 안되지 않습니까. ㅠㅠ

    어쩌면 제작진들은 자기들도 생각지 못한 복선들을 내놓아가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시청자들의 이 분노와 비난이 과연 감독에게 전해지기나 할까 싶어 더욱 억울하고 분합니다.

    막방을 본 직후, 모든 자료를 다 휴지통에 처박고 다시는 떠올리지 않으려 했지만, 아직도 충격과 분노, 배신감이 없어지질 않아 며칠째 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몇달간 저의 소중했던 추억을 순식간에 도둑맞은 듯한 느낌에, 너무 분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철저하게 우롱당한 기분입니다.



    비겁하고 책임감 없는 결말을 낸건 감독인데, 왜 죄없는 시청자가 이 더러운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 애써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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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절대 동감하며 저도 경고한다는 의미로 잠시 글을 써봅니다.

    며칠간 화가나고 계속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포털사이트 들어오면 여기저기 보이는 지붕킥,신세경, 김병욱이란

    글자들만 봐도 소름끼치도록 싫어서 일부러 안보고 그랬습니다.

    님의 글을 읽고 속이다 시원했습니다.

    6개월간 애청하며 봐온 시간이 너무 아깝고,

    지독한 염세주의자들의 치기어린 사기극에 낚인 기분....

    방송국내의 절대권력자인 PD의 시답잖은 자기오만적인 동정의식...

    저도 같이 분노했으며, 동감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정말 기분 찝찝하다못해 더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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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ㅠㅠ - 2010/03/22 14:28
    공감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면에 떡밥으로 내세운 지훈-정음, 준혁-세경이 실제로 인기를 너무 얻고 러브라인이 너무나 강력해지자, 지훈-세경의 구도로 몰아가기엔 너무 힘들어졌던 것 같아서 황정음씨가 신종플루에 걸려 1주일씩이나 촬영을 쉬었어도 그만큼 촬영을 늘일 생각을 못했던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일단 지훈-세경에 해당하는 복선을 너무 비밀스럽게 감춰버린게 <지킥>의 연출상 최대 실수라고 봅니다. 만약 그 장치들을 시청자들에게 인지시키는데 성공하기만 했더라도 이정도의 비난은 받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번째로, 다른 러브라인을 너무 끈적끈적하게 만들지 말아야 했습니다. 125화 준혁-세경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첫 키스는 126화에서 말하고자했던 지훈-세경 사랑의 운명적 필연을 어떤 장치로도 부각시킬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위의 두가지만 지켰어도 그래도 운명은 지훈-세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을 겁니다.



    맞습니다.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절절함"보다도, 지훈-정음 사랑의 톡톡튐과 준혁-세경의 순수한 애절함이 훨씬 "절절"했기 때문에 그것을 빼앗긴 우리가 이렇게 충격을 받고 분하고 기분이 나쁜것이지요.



    방문/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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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자기가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감독과 작가는 당당하게 장르를 선택해서 풀어나가야합니다 김감독이 하고픈 이야기는 영화 연인처럼 계급사다리안에서 갇혀 뒤늦게 자각하는 사랑이야기를 그리고싶었던 모양인데 그럼 영화를 만들던지 굿바이솔로같은 정극을 해야지 가족시트콤이라고 간판걸고 사기친거죠 그나마도 개연성있게 시일분배를 잘해서 보여줬으면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이건 뭐 ...ㅡㅡ; 작가의 덧붙인 인터뷰따위로 이해할수있는 작품은 실패한거라고봐요 친구가 좋아해서 같이 본 왕가위감독의 동사서독은 보는내내 인내를 요구했지만 마지막에 아..이거구나..알수있었죠..덧붙임없이도요......김피디는 다신 시트콤이란 거짓간판으로 시청자 농락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시트콤의 황제라는나름 먹히는 타이틀이 좋나봐요 그냥 정극이나 영화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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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절대동감 - 2010/03/22 14:34
    김병욱PD의 경우는, 다른 작품을 제가 못봤습니다만, 예전부터 주인공들의 비극적 결말을 너무나도 좋아했다더군요.



    신세경씨에 대해서는, 본문에서는 신세경씨도 염세주의자일지 모른다는 취지로 글을 썼지만, 글을 쓰고난 직후에 다른 네티즌으로부터 신세경씨는 아예 처음부터 감독이 지훈-세경을 죽일 것이라는 암시를 크게받았던 모양이라는 언급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일단, 정통 시트콤 시간대에 시트콤을 위시한 정극을 보여줬다는데서 찜찜함을 금할길 없고 한편으로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 우리가 이렇게 분노와 배신감을 표하게 되는것 같고 그 반응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지붕킥 연출은 실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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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네네 - 2010/03/22 15:13
    한편으로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계급에 갖힌 뒤늦은 사랑에 대한 자각을 중심 비극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현실의 사랑은 양념으로 뿌리려고 했는데, 감독의 생각보다 우리 현실에 살고 있는 일반 사람들이 가진 의식은 그런 계급에 갖혀있다고 비관하는것 보다는 훨씬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세, 지정과 사랑을 찾고 행복을 얻더란 말이죠.



    시트콤이란 장르가 원래 희극적인 요소가 강하고 일상적이라는 점을 감독이 너무 간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낙천주의자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감독 본인 처럼 비관,염세주의자가 아니란 사실을 너무 무시한 겁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네네님] 말씀대로 김PD님이 정정당당하게 다른 장르에 대한 도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킥>을 계기로 우리 일반인들이 김PD님에게 시트콤이란 간판은 더이상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계속 달고 있으면 거짓말한다는 인상을 받게된다는 것을 인지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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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완전 공감해요~ 제 심정을 대변해주는듯 하여 속이 다 후련합니다.

    그동안 너무 좋아했던 지킥이기에 그 배신감이

    더 한듯 합니다.. 아직도 그 배신감에 마음이 헛헛합니다.

    다시는 김병욱 피디의 작품은 보지 않으려합니다.

    이런 기분 두번다시 느끼고 싶지 않거든요.

    마음이 헛헛하고 저의 희망마저 빼앗겨 버린 기분이라

    참 공허하네요..

    제 마지막 회는 125회입니다.

    저도 님처럼 신세경씨가 심히 걱정됩니다.

    빨리 그 우울함과 어두운면을 치료받았으면 하네요..

    정말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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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샤방와와 - 2010/03/22 16:17
    안녕하세요?



    제 글에 관심가져주시고 공감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 헛헛한 느낌 정말 이해가 갑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그래서 블로그를 열어 이런 장문의 글을 쓴겁니다.



    저는 <지킥>의 세경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세경씨를 배우로서 정말 좋아하고 있는데, 저런 어두운 면을 보니 예전 유명했던 정다빈, 이은주, 최진실과 같은 톱 여배우들이 떠올라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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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안녕하세요.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보고 왔습니다.



    정말 글 공감하며 읽고 갑니다.



    앞으로 님 글 자주 읽으며 님과도 자주 소통하고 싶군요 ㅎㅎ



    구독신청해놓겠습니다. 님도 제 블로그 구독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독자와 공감대를 이루는 글을 쓰시는 능력이 탁월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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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원더랜드 - 2010/03/22 16:42
    안녕하세요?



    저도 활발한 소통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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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여전히 분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덕분에 조금은 더 개운해진 느낌입니다만..



    김피디의 그 내숭과 집요함을 마지막회의 신세경 캐릭터에 온전히 덮어놓았다는 생각입니다. 결국은 하고 싶은 걸 하고 마는 갖고 싶은 걸 갖고야마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그 피디양반은 인간의 진정한 성장 내지 성공적인 구원이 어디서 오는지 도무지 모르는 것일까요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일까요 정말로 궁금한 부분입니다..



    저는 분을 삭힐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한 듯 합니다 ㅠㅠ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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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민트 - 2010/03/22 22:22
    안녕하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저는 지금 생각할 때, 각 러브라인의 완급 조절에 실패한 것이 작품 전체의 연출 실패로 이어지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글에서 밝힌대로 지훈이 마지막화에서 세경에게 선물한 휴대폰을 발견할 때, 지훈이 세경이 원하던 "마지막 휴양지"로 떠나는 타입슬립에 지훈이 들어섰다고 가정하고, 원래 <지킥>의 세계/우주는 원래 예정대로 진행되었다고 (세경이는 실재 세계 타이티(휴양지)로, 지훈은 대전으로 갔다고) 생각하면 분을 삭히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차피 결말 자체가 막장이니) 약간은 SF틱한 요소를 도입해도 큰 상관 없을듯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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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한문단 쓰기에도 버거운 저는

    긴 글 읽으면서 고개를 몇번이나 끄덕였는지 모르겠어요 ^^

    진짜 하고 싶었던 말들입니다 ㅠㅠ 구구절절 동감이예요.

    세경의 짝사랑에 대한 반응더러 폭력이라는 단어를 썼던 감독이시죠.

    (공감못할 짝사랑을 그려내신 분이 말입니다;;;)

    백몇십회를 잘 봐왔던 시청자 입장에선 126회는 폭력 그 이상이었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무방비상태로 폭력에 노출됐다고 해야할까요...

    굉장히 크고 무거운 무언가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이제까지 우리가 보았던 것을 모두 부정당한 허탈감과 배신감을 이루말할 수가 없어요.

    애착을 가진 한 러브라인의 엔딩을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려다가

    이제까지의 모든 에피에 스스로 오물을 끼얹은게 아닐가 싶을만큼 어이없는 엔딩이었던 것 같아요.

    가는 곳마다 126회는 따로 떼어놓고 생각하고 싶다는 반응이더라구요. 저도 동감이구요.

    대체 어떤 강력한 필터를 끼우고 일일이 극을 분석하며 바라봐야 지훈세경의 사랑이라는 것에 공감하며 볼 수 있었을까요. 그러려고 보는 게 아닐텐데...

    그리고 러브라인때문에 다른 출연진들과 가족에피소드마저도 그들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듯한 모습에 씁쓸한 마음도 커요.

    특히 마지막회...

    백몇십회동안 그들이 풀어낸 얘기에 대한 배려는 온데간데 없고

    그들을 배웅하기 위한 존재, 3년뒤에 과거를 읊어주는 존재,

    감독 말에 의하면 고백 듣고 자각을 해버렸다는 옛 연인을 추억하는 존재,

    그냥 받아주었을뿐인 첫사랑 첫키스의 추억을 가진 존재.

    단순히 등장인물이 죽어버린 슬픈 결말이라서 이렇게 시청자들이 화가 난게 아니라는 걸

    아직도 모르는 것 같아서 끝까지 화가 나네요.

    보이는대로 봤더니 점점 깊어지고 진정성을 보여주던 지훈정음, 준혁세경의 모습까지만 제 지킥으로 남기려구요.

    엔딩은 감독은 만족할지 모르지만 저에겐 잔인함의 극치였어요.

    너무 떠들었지만, 제가 댓글을 달게 된 이유는 하나예요.

    이런 공감되는 글 적어주셔서 감사하고 잘 읽었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공감버튼이 중복허용이 안된다는게 아쉬울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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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중간에 너무 커져버린 정음과 준혁 캐릭터 때문에 심하게 안드로 메다로 가신 경항이 있는것 같아요.. "정음"의 성장기는 정말..공감하기 힘들었고.."지훈"과 "정음"이 그렇게 착하고 모범적으로 해 버려서.. 끝이 다르게 날 줄 알았어요...전.. 아마."황정음"씨에 대한 애정이 너무 지대해져 버려서..원래 캐릭터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끄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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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며칠째 열받아서 지킥 까는 기사만 찾아다니고 있습니다..하지만 이젠 좀 허탈해집니다,,아마,,며칠째 이 폭력이라고 밖에 볼수없는 지킥엔딩에 쇼크에 고통스러워하는 대다수 시청자가 아마도 담주 쯤이면 저처럼 허탈해지지 싶어요,,

    세경이나 지훈이나 이미 켄타루스성운를 지나 안드로로 향하고 있을테니,,이리 열내봤자 허무해지기만 하는군요--

    감독은 성공한것같아요,,이런 허무를 봄날에 느끼니,,가일층 우울하니 좋군요--;,척키감독에게 말하고 싶어요,,제겐 그 마의 6분이 감독의 빵꾸똥꾸같은 설명대로 잘난 각성보담은 그저 지훈이 놀라고,,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에 대한 회한?..세경인 어두운 혼이 나간듯 보였어요,,그녀가 수줍은 척 눌러왔던 광기가 나타나듯이,, 절절함보다는 많이 무서웠을뿐입니다..그녀에게 찍히면 결국 죽나요?

    아까 참 단순하고 맘에 드는 댓글이 있어 옮깁니다

    막장엔딩에 한방,,그시청자를 잘난 각성 이해못한다고 무지랭이 취급하는 오만불손에 두방,,그지않습니까?



    아참 한가지더ㅡㅡ잊어버린거,,

    김병욱 스탈 잔혹한 유머는 갖고자하는걸 갖기위해 부단히 노력하게해 겨우 손뻗히면 닿을만한데서 그 그릇을 쳐 엎어버리는 잔혹 유머에 상당한 애착이 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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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대박 - 2010/03/23 00:23
    동감을 표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_^



    [대박님]께서 126화를 폭력으로 느끼는 이유는 1~125화에서 우리가 목격한 우주를 완전히 부정당했고, 속았다는 기분에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저도 지난 금요일부터 지붕킥 관련 글을 읽거나 쓸 때마다 느끼는 아주 더러운 감정입니다.



    정말 1~125화까지는 아주 정통적인 연출로 연인들간의 심리를 전면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지훈-정음 커플이 통통튀는 귀여운 커플로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준혁-세경 커플이 순수해서 사랑스러운 첫 사랑의 느낌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거죠. 지훈-세경은 저언혀... 엇갈리기만 했을 뿐이지, 124~5화 막판에 감정이 살짝 드러나기 시작했을 뿐이지 그게 자각하면 터진 봇물처럼 그들의 감정을 지배할거라는 암시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126화에서도 소심하게 둘만이 있는 차안에서 [마지막]이니까 할 수 있었던 거구요.



    우리의 <지킥> 우주는 딱 125화... 백번 봐줘서 126화 해리가 빈집에서 혼자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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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빵반죽 - 2010/03/23 04:20
    지킥을 근거없이 까는게 아니니까 저는 아직도 힘이 나네요. 뭐 이번주 내로 저도 지치겠지만...



    126화 마지막 6~7분의 결말을 보는 동안 그 장면들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니, [빵반죽님]은 감독님이 친 그물을 바로 볼 수 있었던 혜안을 가지고 계셨음이 분명합니다. 저는 그 마지막 결말을 보는 동안 벙쪄서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구요. 혼이 나간 상태에서 온 몸을 두들겨 맞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아마 앞으로도 지붕킥을 비롯한 김PD님 작품을 안 보게되거나 강력한 필터링을 거쳐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게 될거라는 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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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오월 - 2010/03/23 03:29
    딱 한마디로, 각 러브라인 별 완급 조절 실패에 기인한 연출 실패가 결말로 이어져 작품 전체를 말아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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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참 안타까운 점들 중에 하나가, 이번 지붕킥 결말에 화가난 블로거 들중에 어떻게 논리적으로 그 불쾌함을 풀어낸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지 아쉽군요. 이 글 또한 장문으로 길게 시간을 들여 쓰셨지만, 다 읽어 본 바로는 다른 글들 처럼 본인의 감정 배설로 대부분 채워 놓았네요.



    솔직히 1화부터 전부 다 챙겨 보신 열혈시청자 같지도 않아요. 시즌 중반부터 4명의 젊은이들의 러브 라인이 생겨날 때부터 보신 건 아니신지요.





    솔직히 말해 봅시다.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를 터뜨리는 이유를요. 마지막에 개연성이 없었다구요? PD가 질 나쁜 장난을 쳤다구요?

    감독 의도 자체에 대한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도 된다구요? 그런 이해도 못 하면서 무슨 작품에 대한 분석을 하려고 합니까? 그건 분석이 아니라 그냥 비난이고 비아냥이고 욕설일 뿐이지요. "난 이해가 안 될 뿐이고, 기분은 정말 더러울 뿐이고"라고 말하는 걸로 밖에 들리지 않아요.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리는 단순한 이유는 하나 입니다. 그들이 그동안 사랑했던 캐릭터들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었고, 그 캐릭터들이 잘 되도록 기대를 했는 데, 기대와는 정반대로 죽어 버리니 그 상실감에 열받은 것 뿐입니다. 다들 머리속에 어떤 생각들이 있었을까요? 지훈과 정음의 재결합 과 결혼? 세경과 준혁의 미래에서의 마주침?





    1화 부터 다시 보세요. 마지막회보다 초기 에피들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건조하게 세경,신애 자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슬프고 더 눈물이 나는 장면들인데, 지난 에피에서 채플린의 말을 거론했듯이 "가까이 보면 희극, 멀리서 보면 비극"으로 극을 연출하고 있지요.126화라고 더 비극적인게 아닙니다.





    곳곳에 뿌려진 것이 일명 떡밥으로 불리는 복선이에요. 본인이 그 복선을 놓쳤다고 비난하는 것은 '나는 무식한 놈이라고' 커밍하는 것과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어요. 본인이 아는게 적었던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 보세요.

    "목도리"를 이용한 복선은 잘 발견하지 않았나요? 이런점은 탁원할 연출로 생각하고 나머지 자신이 찾지 못한 복선으로 분통터뜨리지 않나요?



    본인이 근거없이 까는 건 아니라고 하는 데, 네..... 근거들은 있네요. 그런데 그 근거들이 적절하게 사용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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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처음 마지막회를 봤을 때는 멍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이 지나면서 꿈에도 나타나더군요. 자다가 일어나 아, 그게 참 나에겐 고통스런 결말이었구나.. 배신을 이렇게도 당하는구나 고개를 주억거렸습니다. 보통은 화가 나면 툴툴거리는데 이건 그저 암흑만 있는 고통인지라 생각을 거부하더군요. 이래서 친구들이 김병욱 감독을 믿지 말라고 했구나.. 내가 다신 이 사람 시트콤 못 보겠구나 안 보겠구나란 깨달음을 얻으며 출근해... 그래도 사라지지 않는 충격에 비평글 찾아다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 시원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분은 시트콤 찍지 말고 정말 원하는 장르 하셔야 합니다. 시청자 기만 그만하시고... 거침없이 하이킥이 최악의 결말이었는데 그건 가뿐히 뛰어넘는 최강최악의 결말을 선사해주셨네요... 지금도 케이블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방송하면 안 보는데 지킥은 125화까지의 절절함과 보는 내내의 흐믓함을 한방에 날려버린 6분으로 인해 그림자도 보고 싶지 않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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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단편적인 제 생각보다도 꼼꼼하게 지붕킥에 대해서 집어주셨네요. 애초의 pd의 의도가 대중에 대한 배신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정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으로 지훈과 정음을 헤어지게 하고, 준세 지지자들에 대한 배신으로 준혁과 세경을 갈라놓은 거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 희망인 지정 지지자들에 대한 기대도 저렇게 배신하고요... 사람들이 저 배신에 분개하는 모습이 마치 일본의 애니메이션 엔드 오브 에바의 엔딩을 본 팬층의 분개와 비슷하단 점은 흥미롭네요...

    사람들이 분개하는 것은 역시 안노 감독이 팬층을 배신한 거처럼, 김병욱 pd가 시청자들을 배신했기 때문인 듯합니다. 저는 이야기로서의 엔딩에는 불만에는 없지만, 확실히 pd가 시청자 혹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인지는 의문스럽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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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동감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세경과 지훈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조차 지훈과 세경의 감정선이 부족했었던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는 그만큼의 복선이 있었는데 못 봤냐고 하더군요.. 그만큼 많은 복선과 떡밥이라... 그들이 얘기하는 복선을 다른 커플에서 찾아보자면, 지훈과 정음도 연결되고, 준혁과 세경, 심지어 세경과 보석도 연결될 겁니다.. 세경과 줄리엔은 어떤가요? 다만 피디 자체가 지훈과 세경을 연결시키려고 작정을 했다는 차이밖에 없는거죠. 결국 드라마를 따라 그 안에서 보여지는 감정을 읽어온 다수의 시청자들은 뒷통수를 맞은 듯 멍하게 되었고, 감독의 의중과 감독의 감정을 읽어온 시청자들은 그럴 줄 알았다고 이해하게 된 것이나 다름없는 형국이군요.

    피디가 염세주의적이라고요? 종방 후 인터뷰까지 해가며 자기 작품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염세주의자인 척하고 싶어하는 궤변론자에 불과한 것 같이 느껴더군요. 지훈과 정음, 준혁과 세경을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운명에 혼란을 주었다고요? 그들을 이용하여 시청율을 끌고 막판에 깜짝쇼를 하는, 그야말로 현실주의적이며 영악한 늙은 여우로밖에는 생각되지 않네요. 어차피 드라마는 드라마고, 현실은 현실이니 배우들은 잘 나갈테고 음울해보이는 세경양도 다른 배역을 통해 그런 이미지를 없애가겠죠. 하지만 '일상을 뒤흔들 박력있는 한 방'을 많은 사람들에게 날려준 김피디의 작품 앞에서 주춤하게 될 것은 틀림없는 일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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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천천히 - 2010/03/23 16:36
    일단 동감을 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그저 결말을 감독이 작정했다는 느낌밖에 못 받았죠.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몇 개 더 집어주시는군요!



    1. “염세주의를 위시한 궤변론자일 뿐이더라.” 감독이 염세주의적인 척 하는 겁니까? 오호... 그렇게 놓고 보니 또 그럴듯하네요.



    2. “지훈과 정음, 준혁과 세경을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게 해서 운명에 혼란을 준 것은 시청자를 주제를 전달하는데 충격을 주기위해 의도적으로 따돌리려는 목적보다는 시청률과 현실에서의 이익을 추구하기위한 의도가 더 크다.” 이것도 말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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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공감백배 - 2010/03/23 15:24
    저도 멍했습니다.



    아마도 그 암혹에 있는 것만 같은 고통은 오랫동안 등장인물들과 희노애락하면서 [공감백배님]의 마음이 같이 공존했왔던 <지킥> 세계/우주를 감독이 두 중심 등장인물을 부정해버림과 동시에 소멸해버렸는데, 거기에 [공감백배님]의 마음이 그냥 남아있는거죠.



    그 부정된 우주에서 빠져나오는데,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았겠는데...



    방문/관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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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 @ㅡ,.ㅡ - 2010/03/23 15:17
    참 안타까운 점들 중에 하나가, 이번 지붕킥 결말에 화가난 블로거 들중에 어떻게 논리적으로 그 불쾌함을 풀어낸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지 아쉽군요. 이 글 또한 장문으로 길게 시간을 들여 쓰셨지만, 다 읽어 본 바로는 다른 글들 처럼 본인의 감정 배설로 대부분 채워 놓았네요.

    ▶ 이 글이 논리적이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글이 논리적인 글이란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만약 단순한 감정 배출인 것 같다면, 제 글을 얼마든지 인용해도 좋으니 어떤 대목이 단순한 감정 배출이라 제 주장의 당위성을 약화시키는지 근거를 들어 설명 바랍니다.



    솔직히 1화부터 전부 다 챙겨 보신 열혈시청자 같지도 않아요. 시즌 중반부터 4명의 젊은이들의 러브 라인이 생겨날 때부터 보신 건 아니신지요.

    ▶ 어떤 증거로 그런 억측을 하시는 모르겠습니다만, 1화부터 전부다 챙겨봤습니다. 본방을 시청했다는 것은 증거가 남아있지 않아서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MBC로부터 구매한 1~126화까지의 다시 보기 서비스 이용 영수증과 컨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MBC Conting에서 <지킥>을 다운로드한 기록을 증거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명 “럽라빠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이해하려는 시청자)”가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봅시다. 많은 시청자들이 분노를 터뜨리는 이유를요. 마지막에 개연성이 없었다구요? PD가 질 나쁜 장난을 쳤다구요?

    ▶ 예, 저는 확실히 김PD님이 질 나쁜 장난을 쳤다고 생각합니다.



    감독 의도 자체에 대한대한 깊은 이해가 없어도 된다구요? 그런 이해도 못 하면서 무슨 작품에 대한 분석을 하려고 합니까? 그건 분석이 아니라 그냥 비난이고 비아냥이고 욕설일 뿐이지요. "난 이해가 안 될 뿐이고, 기분은 정말 더러울 뿐이고"라고 말하는 걸로 밖에 들리지 않아요.

    ▶ 저는 기본적으로 댓글을 남기신 분과의 시각이 여기서 결정적으로 차이가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감독이니 그 작품은 감독 것이고 따라서 그것을 보는 이들은 무조건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감독이 어떻게 말하건 무조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게 바로 감독이 보는 사람에게 가하는 정신적 폭력이라는 것이 제 주장의 핵심이라는 것을 파악 하십시오. 작품을 만드는 이는 해당 작품을 통해 작품을 보는 사람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될 것임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극을 이해하는 주체는 분명 시청자입니다. 작품의 이해를 그 작품만으로 설명하지 못해서 제작자의 코멘트가 달려야만 한다는 것 자체가 그 작품으로 시청자에게 말하려했던 의도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모호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한 모호한 연출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극중 등장인물이 인지하지 못하는 “모호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시청자마저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든 건 표현력 부족, 연출력 부족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분노를 터뜨리는 단순한 이유는 하나 입니다. 그들이 그동안 사랑했던 캐릭터들에 깊은 공감을 하고 있었고, 그 캐릭터들이 잘 되도록 기대를 했는 데, 기대와는 정반대로 죽어 버리니 그 상실감에 열받은 것 뿐입니다. 다들 머리속에 어떤 생각들이 있었을까요? 지훈과 정음의 재결합 과 결혼? 세경과 준혁의 미래에서의 마주침?

    ▶ 제가 말하는 분노는 단순히 사랑하던 캐릭터가 죽어서가 아닙니다. 사랑하던 캐릭터가 감독의 의향에 따라 죽을 수도 있죠. 저는 개인적으로 감독이 결말을 내기위해 자신의 염세주의를 작품에 투영했다는 것 자체에 상당한 불쾌함을 느끼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지금 이 글에서는 그것도 인정합니다.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게 내가 가진 사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다시 말해, 염세주의적 성향 때문에 작품 자체를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독의 염세주의와는 다른 요인(연출 부족으로 인한 설득력 부족, 결말에 억지로 맞추기 위한 일관성 없음) 때문에 작품을 이해할 수 없음(따로 노는 결말)을 비판하는 것이지요. 시청자 입장에서 감독이 연출하는 방법이나 사상에 대해 간섭하지 않으면서 모든 걸 받아들이려 노력한 힘겨운 시도마저도 부정당했다는데 분노를 느끼고 배신감을 느끼는 겁니다. 그마저도 포기해야한다고요? 그것보다도 굴욕적인 시청자가 가져야할 조건이 어디 있습니까? 기계적으로 영상을 녹화하듯 봐야 하는 건가요? 그런 조건을 요구하는 작품은 작품이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시청자가 능동적으로 해당 작품에 대해 사유할 여지를 남겨놔야만 시청자가 작품에 공감한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킥>이 그런 작품이었으면 저를 비롯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아예 안 봤을 겁니다.



    1화 부터 다시 보세요. 마지막회보다 초기 에피들이 훨씬 더 현실적이고 건조하게 세경,신애 자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슬프고 더 눈물이 나는 장면들인데, 지난 에피에서 채플린의 말을 거론했듯이 "가까이 보면 희극, 멀리서 보면 비극"으로 극을 연출하고 있지요.126화라고 더 비극적인게 아닙니다.

    ▶ 저는 1화부터 다 봤습니다. 126화를 비극으로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비극으로 보기엔 너무나 부족한 점이 많은 결말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럽라빠”도 아니고, 그들이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다만, 126화는 그간 제가 이해해온 <지킥>의 세계와 너무나도 큰 괴리를 느꼈던 화라고 할까요?



    곳곳에 뿌려진 것이 일명 떡밥으로 불리는 복선이에요. 본인이 그 복선을 놓쳤다고 비난하는 것은 '나는 무식한 놈이라고' 커밍하는 것과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어요. 본인이 아는게 적었던 것은 아닌지 잘 생각해 보세요.

    "목도리"를 이용한 복선은 잘 발견하지 않았나요? 이런점은 탁원할 연출로 생각하고 나머지 자신이 찾지 못한 복선으로 분통터뜨리지 않나요?

    ▶ 제 글을 과연 잘 읽으셨습니까? 저는 눈에 보이는 복선은 물론이고 눈에 보이지 않은 복선까지도 파악하고 있었음을 글에서 충분히 피력했고, 그것의 구체적인 예들까지 제시했습니다. (찾아보세요.)



    본인이 근거없이 까는 건 아니라고 하는 데, 네..... 근거들은 있네요. 그런데 그 근거들이 적절하게 사용된 것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 보세요.

    ▶ 적어도 제가 설명하려는 바를 위해서만큼은 적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

    위의 답변을 기초하여 제가 말씀 드리려는 바를 한 번 더 밝혀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러브라인을 위주로 작품을 비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러브라인의 개연성을 위해 사용한 감정의 흐름에 대한 연출과 장치 그리고 복선이 어떻게 쓰였는지 말씀드리기 위해 러브라인을 언급한다는 점에서는 일단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준혁-세경 커플과 지훈-정음 커플은 125화까지 일관성 있게 연출과 장치 그리고 복선을 사용하여 그 커플 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계속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지훈-세경 커플의 경우, 연출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저는 감독이 연출의 부족함을 감정의 모호함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감독이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러브라인의 강력한 연출과 균형조차 못 맞추다가, 나중 123~125화에서 겨우 지훈이 자신의 감정을 내 비추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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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 @Filia - 2010/03/23 15:59
    저는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지킥>을 비판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만, <지킥>자체가 워낙 러브라인이 주라서 그것을 빼놓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어쨌든, 감독이 대중의 시선을 너무 따돌렸습니다. 그게 감독 자신을 이해하려는 시청자들의 순수한 노력을 무시하는 것이 되어 분노가 되어 돌아오리라는 것을 간과한 체로... 얼마나 오만했으면 그럴 수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엔딩 자체도 염세주의라 아니, 댓글 달아주신 [천천히님] 이 분 말씀에 따르자면, 결말을 그렇게 내기위해 염세주의를 차용한 궤변론일 뿐이라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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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중2라서 생각은 있는데 표현은 잘 못하거든요...

    저를 대변해서 말씀해주신것 같아 속 시원합니다.

    7시 45분 딱딱 맞추어가며 티비 앞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회보고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 충격에 재방송도 못보고 ㅋ;

    제 동생도 지킥 재방송 나오면 티비를 꺼버리네요 ㅋㅋ

    김병욱PD가 하는 작품들은 다 새드엔딩이더라구요 설마설마 했는데 예상적중...꿈보다 해몽이라고 열린결말이라고 하지만 사실적으로 시트콤이라는 틀에서 많이 빠져 나간것 같네요.

    뒤늦은 자각이라고 하지만 그때 저는 세경이가 꽃뱀처럼 보였습니다.

    이게 무슨 전편에서는 준혁과 키스하는 장면으로 끝나더니 갑자기 지훈에게 사랑고백이라니 이거야 원 아무려면 신세경 귀신설까지 돌아다니겠어요 솔직히 뒷받침 되는 근거가 너무 사실적이여서 소름까지 돋았네요.제가 윗분처럼 글을 잘 쓰지 못했지만 대충 제 의견이 반영된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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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한동윤 - 2010/03/23 18:59
    답글을 쓰기 전에 우선 126화까지 보지 않았을 거라고 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글전체가 처음부터 마지막화까지 꾸준히 봤던 시청자로 보이지 않더군요. 정말 애청자라면 마지막화를 가지고 이렇게 왈가왈부 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글 초입에 있는 부제2개와 글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감정적인 단어들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문체들은 다분히 글이 감정적이란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분이 안 풀리지만’ 이나 마지막에 ‘불쾌하다’ 란 표현은 여러 번 반복하시더군요.

    제가 조금 오버해서 적긴 했지만, 본인이 냉철한 비판을 한건 아니신 것은 솔직히 인정하셨으면 하네요.

    한동윤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김PD가 연출을 망쳤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그 연출에 대해 비판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본문에는 신세경씨에 대한 지난친 억측 (신세경씨가 염세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PD에 대한 인신공격은 도를 지나친 것 같네요. 그래서 제가 감정배설이라고 한 겁니다. 이건 적절한 비판이 아니지요.





    부제1: 웃을 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난 도피처라고 속여 모이게 해서 웃게웃게 하더니, 우리가 흘린 그 순수한 웃음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처박는 김PD는 지독한지독한 염세주의자다.

    부제2: 정치인만 속이는 줄 알았더니 당신도 우리를우리를 속이는구나? 이건 시트콤이다. 처음 기획의도에서도 분명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라 당신당신 그러지 않았나?







    한동윤씨가 진지하게 길게 답변 주셨으니, 나도 좀더 신경을 써서 제대로 적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126화가 썩 맘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한동윤씨가 말한 개연성과 일관성문제가 아닌 126화자체의 완성도 때문입니다. 2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안에 마지막회라는 마무리를 짓기는 다소 벅찬 시간이었고, 그래서 전체적인 호흡이 꽤나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마지막회는 예상대로 출연진들의 이별이 그려져야 하는 데, 감독의 의중은 세경-지훈의 관계에 있어서 시간은 시간대로 모자라고 마지막회의 전체적인 균형이 안 맞았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2명을 사실상 죽음으로 처리한 것은 조금 PD가 독했다고 봅니다.(그렇다고 PD가 장난 친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2명의 죽음을 암시하는 3년후의 씬을 삭제하고 마무리만 동일하게 갔다면 더 나을거라고 생각하지요.



    한동윤씨가 개연성과 일관성이 논리적이지 못 하다며 그 이유를 제시했는 데, 제가 몇가지 반박을 하겠습니다.



    ▶ ~125화까지의 세경의 생각과 행동은 현실을 알고 거기에 적응해가는 모양으로, 거기서 세경이가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주면서 계속 성장한다. 지훈에게 그동안 받은 것들을 돌려주고, 감정을 정리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받아들인다. 그 정점이 125화 준혁에게 사랑을 고백 받는 장면. (그 때까지 짝사랑이라지만, 남녀가 서로 마음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면 이미 짝사랑이 아니다.)

    ▷ 세경은 준혁을 한번도 남자로 받아드린 적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준혁이 짝사랑을 한 것이며, 세경은 준혁과 키스할 때까지도 그의 호의 받아 드려준 것 뿐입니다. 고마워 할 뿐인 거죠.



    ▶그런데 126화에서 뜬금없이 세경은 완전히 막다른 길을 선택하고 (지훈에게 고백) 감독은 그런 선택을 한 세경을 죽여 버린다. (자동차 사고 암시) 충격적이다. 일반 시청자의 눈을 통해 그동안 관찰한관찰한 극중 청순글래머 꿋꿋한 식모 신세경 캐릭터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는 1~125화와 126화126화 결말은 도저히 이어질 수가 없다.

    ▷ 청순글래머는 세경의 비쥬얼 적인 면모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꿋꿋함과 그녀의 고백이 왜 정반대되는 개념으로 이어지는 건가요? 꿋꿋하게 고백을 한 것인데요. 그리고 지훈에게 고백이 그녀의 막다른 길은 아닙니다. 고백 또한 그녀의 성장의 단면입니다.



    ▶저는 러브라인을 위주로 작품을 비판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러브라인의 개연성을 위해 사용한 감정의 흐름에 대한 연출과 장치 그리고 복선이 어떻게 쓰였는지 말씀드리기 위해 러브라인을 언급한다는 점에서는 일단 양해를 구하겠습니다.

    ▷한동윤씨가 답글로 다신 내용입니다. 일단 본인은 러브라인 자체가 비난원인이 아니라고 하셨으니 그 점은 접겠습니다. 하지만, 일반적 시청자는 다릅니다. 지붕킥 시청자 게시판에 가 보십시오. 대부분의 글이 지세니 지정이니 준세니하는 러브라인에 대한 글과 그 비난입니다.





    ▶“시간이 잠시 멈췄으면 좋겠어요.” 라는 대사의 경우는 김PD와 대화 도중 나왔던 말이라며 자랑까지 한다. 이건 일반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도를 넘고 있는 것이다. 신세경씨의 인성에 어두운 면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질 정도이다. (솔직히 난 실재로 신세경씨가 염세적인 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신세경씨를 음해하려는 말이 아니다. 오해할까 분명히 밝히지만, 나는 신세경의 아름다움과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에 홀딱 빠져있는 팬이다. 오히려 신세경씨의 그런 어두운 면이 (만약 있다면) 진심으로 걱정스럽다.)

    ▷개인의 인터뷰를 자랑이라고 인식한 것은 한동윤씨의 시각 아닌가요? 그리고 인터뷰의 단편적인 몇 마디 가지고 신세경씨 인성을 언급한 것은 성급한 추측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신세경씨가 굉장히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보며, 실제의 신세경씨는 세경이와는 전혀 다른 활발한 캐릭터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감독이 하는 말로 하면, 지세커플이 자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결말의 단 7분 동안에!동안에!

    ▷자각이라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행위가 아닙니다. 순간!에 가까운 것이 자각입니다.



    ▶그러나 보통의 시청자들은 이런 장치를 알 수 없었을 뿐더러 극중 인물들이 모두 행복해지길 바랐기 때문에 그런 장치가 그저 소품으로만 보였고 결국 무방비 상태로 126화의 결말의 충격을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절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극적 장치들을 보는 배경지식도 없었기에 (당연히 일반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을 턱이 없다)

    ▷시청자들의 눈은 예리합니다. 특별히 PPL을 하지 않아도, 황정음의 패션이나 극에서 나왔던 목도리, 아이들에게는 인형 등 눈에 띄게 되는 거고 실제로 유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아래에 더 자세히 쓰지요.



    ▶(나는 김PD가 이래서 염세론자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실재로도 김PD가 지독한 염세론자일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난 이런 결말에 대한 의견을 낸 신세경씨도 어느 정도는 염세론자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김PD의 의도를 되도록 존중하려고 하는 정말 바람직한 배우든가...)

    ▷김PD는 예전 인터뷰에서 자신이 염세론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염세론자라는 것이 그가 우울증 환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의 한편의 시각이 그렇다는 것이고 그것이 그가 시청자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작품을 한다고 진단할 수는 없는 겁니다.





    ▶126화 결말을 지세커플로 가져오기까지의 과정도 일반 시청자가 받아들이기엔 힘들다는 점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126화 결말 자체만 놓고 봐도 비판의 여지는 또 있다. 바로 산골소녀의 성장기라더니 성장 끝에 죽음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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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ㅡ,.ㅡ - 2010/03/23 15:17
    http://dyhan81.textcube.com/4 글로 따로 답 글을 포스팅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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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이윤성 - 2010/03/23 21:32
    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씁쓸한 느낌, 그 헛헛한 감정 다 이해합니다. 제가 딱 그랬고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아직도 그렇거든요.



    새드 엔딩 자체가 충격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억지 결말이 도저히 인정이 안될 뿐이지.



    자각이 이해가 안 되고, 왜 126화 마지막의 신세경이 그렇게 큰 위화감을 느끼게 했는지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서술은 새로 올린 http://dyhan81.textcube.com/4 글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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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 1회 부터 125화까지 정말 정말 애청했던 시청자였습니다. 126회는 아니구요. 결말이 어이가 없어서 저와 같은 맘을 잘 표현하신 없을까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한동윤씨 글이 너무 맘에 들어 읽어내려가는 중,



    저 위에 'ㅡ,.ㅡ' 분 글이 너무 어이가 없고 불쾌해서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곳곳에 뿌려진 것이 일명 떡밥으로 불리는 복선이에요. 본인이 그 복선을 놓쳤다고 비난하는 것은 '나는 무식한 놈이라고' 커밍하는 것과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당신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설마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위험한 일반화를 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당신의 생각과 연출자의 복선을 읽지 못하다고 무식하다는 표현은 지킥을 애정했던 시청자로서 화나는 표현입니다.

    당신이 그렇게 모든 걸 단순화 시킨 논리로 대부분의 시청자를 싸잡아 표현한 것처럼 '자신만'의 결말을 이해못한다고 답답해 하는 피디나 참 자신만의 세계만에서 살고 계시군요...



    착각하지마세요...대부분의 시청자는 자기가 원하는 러브라인이 행복한 결말이 맞이 못해서 화가 난게 아니라 당신처럼 자신만의 생각이 맞다고 주입시키리는 감독의 폭력적인 표현에 화가 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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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이소정 - 2010/03/26 09:48
    안녕하세요?



    진짜 저도 평생에 이런 식의 정신적 충격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제가 이렇게 충격을 받고, 마음이 헛헛해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습니다. 그 충격의 원인을 찾기 위해 김PD에 대한 능동적 이해를 시도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원인이 밝혀져서 이제 저는 괜찮은데, [소정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제 글이 상처에 반창고 같은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위안을 얻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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